더웨이브컴퍼니는 분기마다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프로그램인 ‘파도타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3분기 파도타기는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울릉도 귀농귀촌 아카데미에 참가했습니다. 귀농귀촌 아카데미는 2박 3일간 도시민들의 울릉도에서의 성공적인 영농정착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울릉도 귀농귀촌 아카데미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정착하여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다른 참여자들과 소통을 통해 지역 이주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더웨이브컴퍼니가 가진 미션 안에는 지역 이주라는 키워드도 함께 들어있기에, 참가자 입장에서 프로그램을 참여하며 인사이트를 얻고 싶었습니다. 만약 울릉도에서 살게 된다면, 어떤 것이 가장 고민이 될지를 고민하며, 강릉살자를 거쳐간 많은 청년들을 떠올렸습니다. 참여자로서 어떤 것을 얻어갈 수 있을지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울릉도에서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생각을 나누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울릉도 귀농 귀촌 아카데미는 울릉도에 살고 싶은 사람들이 2박 3일간 울릉도 살이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아카데미를 운영하시는 노마도르 박찬웅 대표님은 저희를 포함한 참가자들에게 3가지 질문을 던지셨는데요.
나는 왜 귀농 귀촌을 하고 싶은지
많은 지역 중에서 왜 울릉도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아카데미를 통해 얻고 싶은 것은?
위 질문으로 아카데미의 목적을 분명히 했습니다. 참가자들이 울릉도에 살고 싶어 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쉬고 싶어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좋아해서' ‘자연이 좋아서’ 나눌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울릉도라는 지역을 좋아하기에, 지역 이주에 대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요약할 수 있는데요. 지역 이주를 위한 가장 첫 번째 단계는 지역이 주는 매력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이 OT를 ‘강릉살자’에 대입해보며 강릉에 오는 청년들이 강릉의 ‘어떤 것’에 매력을 느낄 지 고민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최지백 대표는 “오리엔테이션을 하시는 분이 울릉도에 이주하고 정착하신 분이라서 이주민의 관점에서 울릉도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이해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울릉도가 점점 많은 관심을 받는 것 같은데 투자의 관점보다는 새로운 동해안의 라이프스타일을 찾는다는 발굴의 관점으로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직접 강릉살자를 운영했던 이진우 매니저는 ‘귀농귀촌 프로그램 OT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프로그램의 목적을 분명히 제시하여 참가자에게 여행자가 아닌 예비 이주자의 관점으로 지역을 바라볼 수 있게 잘 안내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특정 관점을 가지고 나와 지역을 연결하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느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지역 이주에 대한 고민을 할 때, 가장 큰 고민은 ‘생계'에 대한 고민일 것입니다. 단순히 자연이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 살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니까요. 울릉도에서는 이 문제를 농업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울릉도의 주민들은 특산물인 명이나물, 부지깽이, 미역취, 엉겅퀴 등의 식물을 가공, 판매하여 수익을 얻습니다. 저희는 직접 가공지원센터 공장에 찾아가 울릉도의 ‘마가목'이라는 열매의 좋은 성분을 추출하여 상품화하는 과정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2시간의 강연을 진행해주셨던 공장장님께서는 울릉도에서 살기 적합한 사람을 ‘농사를 위해 아침 5시에 일어나는 사람' 이라고 설명하시면서 울릉도에서 살기 위해 부지런함에 대해서도 강조하셨습니다.
모든 특산품에 대해 맛있게 먹는 방법, 가공하는 방법까지 설명해주시고 울릉도 농업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방법도 알려주셨습니다. 이 강의를 통해 울릉도 농업인의 삶을 상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지역 주민 네트워킹 시간엔 박찬웅 대표님의 울릉도 이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대표님은 살고 싶은 곳에서 살 자유를 가진 사람(노마드)과 땅을 의미하는 도르를 합쳐 ‘노마도르’라는 로컬 콘텐트 기획사를 만들었고, 전국 여러 곳에 베이스캠프를 운영하며 주거/워킹 공간, 커뮤니티의 연결 서비스를 지원하고 계십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원하는 곳에서 살 수 있을지, 특히 울릉도에서의 삶을 지원할 수 있을 지 고민하고 계셨습니다. 울릉도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팁과 이웃주민들과 친해지는 방법을 알려주시며 울릉도에서의 지역 이주를 응원해주셨습니다.
아카데미를 통해 울릉도의 대표적인 관광지들도 함께 둘러봤습니다. 울릉도가 가진 지역 자원과 관광 자원을 경험하기 위해 태하와 현포, 나리분지, 도동을 탐방했습니다. 무엇 하나 감탄이 나오지 않는 경관이 없었고, 그 아름다움에 넋이 나가 한동안 바다의 윤슬을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왜 많은 관광객들이 울릉도를 보고 ‘한국의 스위스’ 라고 말하는 지 알 것 같았습니다. 나리 분지에는 메밀꽃이 가득했고, 구름과 조화를 이루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물론 울릉도의 지역이주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섬이라는 지역의 특성상 물가가 다소 비싼 편이고, 자재비, 물자 이동의 어려움으로 집값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습니다. 겨울엔 난방을 위해 기름을 떼야 하는데 이 비용도 많이 들고 눈이 많이 내리면 이동이 어려워져 사계절을 온전히 울릉도에서 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울릉도에 사시는 분들도 포항이나 경주쪽에 다른 집을 갖고 계실 정도라고 하니 섬 살이는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강릉으로의 이주’로 주제를 전환해보면, 강릉은 울릉도보다 이주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KTX를 타고 2시간이면 서울에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고, 바다와 산이라는 지역자원을 갖고 있으며, 관광객이 언제든 올 수 있는 곳이니까요. 타지 사람들에게 어떤 것을 더 보여줘야 강릉에서의 이주를 생각해볼 수 있는지 생각해 본 울릉도에서의 파도타기였습니다.
기형도 매니저는 “울릉도에서의 파도타기를 통해 지역에서의 로컬 크리에이터의 역할이 더욱 더 대두되는 것 같다. 자연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적 콘텐츠가 다양해 질수록 지역의 매력을 더 느끼게 되고, 지역에서의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글 = 기형도
사진 = 최지백, 이진우
더웨이브컴퍼니는 분기마다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프로그램인 ‘파도타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3분기 파도타기는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울릉도 귀농귀촌 아카데미에 참가했습니다. 귀농귀촌 아카데미는 2박 3일간 도시민들의 울릉도에서의 성공적인 영농정착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울릉도 귀농귀촌 아카데미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정착하여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다른 참여자들과 소통을 통해 지역 이주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더웨이브컴퍼니가 가진 미션 안에는 지역 이주라는 키워드도 함께 들어있기에, 참가자 입장에서 프로그램을 참여하며 인사이트를 얻고 싶었습니다. 만약 울릉도에서 살게 된다면, 어떤 것이 가장 고민이 될지를 고민하며, 강릉살자를 거쳐간 많은 청년들을 떠올렸습니다. 참여자로서 어떤 것을 얻어갈 수 있을지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울릉도에서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생각을 나누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울릉도 귀농 귀촌 아카데미는 울릉도에 살고 싶은 사람들이 2박 3일간 울릉도 살이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아카데미를 운영하시는 노마도르 박찬웅 대표님은 저희를 포함한 참가자들에게 3가지 질문을 던지셨는데요.
나는 왜 귀농 귀촌을 하고 싶은지
많은 지역 중에서 왜 울릉도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아카데미를 통해 얻고 싶은 것은?
위 질문으로 아카데미의 목적을 분명히 했습니다. 참가자들이 울릉도에 살고 싶어 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쉬고 싶어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좋아해서' ‘자연이 좋아서’ 나눌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울릉도라는 지역을 좋아하기에, 지역 이주에 대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요약할 수 있는데요. 지역 이주를 위한 가장 첫 번째 단계는 지역이 주는 매력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이 OT를 ‘강릉살자’에 대입해보며 강릉에 오는 청년들이 강릉의 ‘어떤 것’에 매력을 느낄 지 고민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최지백 대표는 “오리엔테이션을 하시는 분이 울릉도에 이주하고 정착하신 분이라서 이주민의 관점에서 울릉도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이해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울릉도가 점점 많은 관심을 받는 것 같은데 투자의 관점보다는 새로운 동해안의 라이프스타일을 찾는다는 발굴의 관점으로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직접 강릉살자를 운영했던 이진우 매니저는 ‘귀농귀촌 프로그램 OT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프로그램의 목적을 분명히 제시하여 참가자에게 여행자가 아닌 예비 이주자의 관점으로 지역을 바라볼 수 있게 잘 안내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특정 관점을 가지고 나와 지역을 연결하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느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지역 이주에 대한 고민을 할 때, 가장 큰 고민은 ‘생계'에 대한 고민일 것입니다. 단순히 자연이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 살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니까요. 울릉도에서는 이 문제를 농업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울릉도의 주민들은 특산물인 명이나물, 부지깽이, 미역취, 엉겅퀴 등의 식물을 가공, 판매하여 수익을 얻습니다. 저희는 직접 가공지원센터 공장에 찾아가 울릉도의 ‘마가목'이라는 열매의 좋은 성분을 추출하여 상품화하는 과정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2시간의 강연을 진행해주셨던 공장장님께서는 울릉도에서 살기 적합한 사람을 ‘농사를 위해 아침 5시에 일어나는 사람' 이라고 설명하시면서 울릉도에서 살기 위해 부지런함에 대해서도 강조하셨습니다.
모든 특산품에 대해 맛있게 먹는 방법, 가공하는 방법까지 설명해주시고 울릉도 농업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방법도 알려주셨습니다. 이 강의를 통해 울릉도 농업인의 삶을 상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지역 주민 네트워킹 시간엔 박찬웅 대표님의 울릉도 이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대표님은 살고 싶은 곳에서 살 자유를 가진 사람(노마드)과 땅을 의미하는 도르를 합쳐 ‘노마도르’라는 로컬 콘텐트 기획사를 만들었고, 전국 여러 곳에 베이스캠프를 운영하며 주거/워킹 공간, 커뮤니티의 연결 서비스를 지원하고 계십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원하는 곳에서 살 수 있을지, 특히 울릉도에서의 삶을 지원할 수 있을 지 고민하고 계셨습니다. 울릉도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팁과 이웃주민들과 친해지는 방법을 알려주시며 울릉도에서의 지역 이주를 응원해주셨습니다.
아카데미를 통해 울릉도의 대표적인 관광지들도 함께 둘러봤습니다. 울릉도가 가진 지역 자원과 관광 자원을 경험하기 위해 태하와 현포, 나리분지, 도동을 탐방했습니다. 무엇 하나 감탄이 나오지 않는 경관이 없었고, 그 아름다움에 넋이 나가 한동안 바다의 윤슬을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왜 많은 관광객들이 울릉도를 보고 ‘한국의 스위스’ 라고 말하는 지 알 것 같았습니다. 나리 분지에는 메밀꽃이 가득했고, 구름과 조화를 이루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물론 울릉도의 지역이주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섬이라는 지역의 특성상 물가가 다소 비싼 편이고, 자재비, 물자 이동의 어려움으로 집값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습니다. 겨울엔 난방을 위해 기름을 떼야 하는데 이 비용도 많이 들고 눈이 많이 내리면 이동이 어려워져 사계절을 온전히 울릉도에서 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울릉도에 사시는 분들도 포항이나 경주쪽에 다른 집을 갖고 계실 정도라고 하니 섬 살이는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강릉으로의 이주’로 주제를 전환해보면, 강릉은 울릉도보다 이주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KTX를 타고 2시간이면 서울에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고, 바다와 산이라는 지역자원을 갖고 있으며, 관광객이 언제든 올 수 있는 곳이니까요. 타지 사람들에게 어떤 것을 더 보여줘야 강릉에서의 이주를 생각해볼 수 있는지 생각해 본 울릉도에서의 파도타기였습니다.
기형도 매니저는 “울릉도에서의 파도타기를 통해 지역에서의 로컬 크리에이터의 역할이 더욱 더 대두되는 것 같다. 자연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적 콘텐츠가 다양해 질수록 지역의 매력을 더 느끼게 되고, 지역에서의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글 = 기형도
사진 = 최지백, 이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