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그리고 강원도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는 더웨이브컴퍼니와 함께하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강릉살자] 남택진 (3기 택배)
강릉은 관광도시로서 많은 사람이 오고 갑니다. 여름철에는 시원한 해변을 보기 위해, 겨울에는 대관령의 산기슭에서 솔향과 설경을 즐기려고 오는 사람들이 많죠. 강릉살자 3기였던 남택진님 역시 여름의 해변과 겨울의 설경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또한 그는 강릉에서의 시간이 자신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누구보다 자연과 잘 어울리는 택진 님과 강릉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남택진 님의 해시태그
#ISTJ #터닝포인트 #바다 #이멤버리멤버 #너만의_파도를_즐겨라
이 글을 보는 분들께 택진 님에 대한 소개와 최근 근황을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안녕하세요. 강릉살자 3기 택배라고 합니다. '택배?!?'라고 해서 많이 의아해하실 수 있으실 텐데요. 제 이름이 택진이어서 초등학교 때 친구들이 편하게 부르던 별명이 '택배'였습니다. 그런 거 있잖아요. 아이들이 이름에서 한 글자를 따오거나 이름과 비슷한 단어로 별명을 부르는 거요. 학창 시절이 끝나고 어린 시절 별명을 들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직위, 직책, 형, 아니면 택진씨 등등 별명보다는 제 이름이나 지위와 관련된 호칭만 들었어요. 그래서 강릉살자 3기 활동 때 처음 보는, 낯선 사람들이 제게 어린 시절 별명을 불러준다면 제가 조금 편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택배'라는 별명을 사용했습니다.
인터뷰를 하는 현시점 여수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얻어 제가 원하던 직군에서 다시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강릉과 여수, 어찌 보면 국토의 동쪽 끝과 남서쪽 끝이네요. 하하하. 강릉에서 힘찬 동해를 느꼈다면 여수의 남해는 제게 어떤 경험과 힘을 줄지 기대가 되고 궁금합니다.
강릉살자의 택배와 인간 남택진을 비교하자면 어떤가요?
강릉살자의 택배는 '이상', '아바타', '터닝포인트', '꿈', '상상해오던 모습'과 같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을 듯해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가 추구했던 삶을 현실로 끌어내고 내가 어디서 행복을 느끼는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저를 더욱 알게 된 기회가 되었습니다.
인간 남택진은 강릉살자의 택배에 비해 시도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환경도 달랐고, 사회적인 위치, 나이, 직업 등 제 위치에서 해야 할 것들이 많았죠. 강릉살자의 택배는 제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이고 그때 만난 인연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제 자신을 가장 있는 그대로 보여준 시기인 강릉살자 시기에 저와 함께 해주셨다는 것을요.
강릉 생활이 끝나고 인간 남택진은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강릉살자의 택배는 흐릿해졌어요. 그러나 그로 인해 제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지, 내게 어떤 모습이 있는지 알게 되었고, 그 모습을 절대 놓치지 않을꺼에요. 오히려 강살의 택배가 진짜이고 인간 남택진은 가면을 쓴 거 같은 아리송한 모습이네요. 하하하.
강릉에 오게 된 계기, 일하기로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예전에 강릉과 고성, 겨울의 동해바다를 보기 위해 대관령을 넘어 여행을 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 본 파도는 정말 힘찼어요. 멀리서 오는 파란 파도가 방파제에 부딪혀 하얗게 부서지는 모습이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습니다. '이런 곳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후 강릉 한달살이를 검색하여 강릉살자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강릉살자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게 처음이라 초반에는 조금 적응이 어려웠습니다. '이름 대신 별명, 우리는 친구' 이런 수평적인 관계도 처음이었거든요. 직업적인 부분과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수직적인 관계나 엄격한 규율이 있는 환경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세상에 발을 디딘 느낌이었어요. 누군가가 아닌 서로를 편견 없이 바라보는 게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적응하면서 엄청 큰 효과가 있었습니다. 오히려 저의 모습을 여과 없이 드러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거죠. 그렇기에 강릉살자에서 만난 인연들이 너무 감사하네요. 그 후 좋은 인연이 닿아 강릉살자를 주관한 더웨이브컴퍼니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을 하기로 한 결정적인 이유는 사람들이 너무 소중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양양에서 일을 하면서 '제가 바라던 모습이 업으로 되었을 때 행복할까'라는 생각을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청년 마을 참가자로서 바라본 청년 마을 지원사업과 외부인으로서 지켜 본 강릉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청년 마을 강릉살자에 참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강릉살자 프로그램으로 인해 지역을 더 알게 되었고 더 나아가 강원도까지 관심이 생겼습니다. 단순히 강릉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지역에서 직접 활동하는 로컬크리에이터들과 소통하고 이야기하면서 그 안에서 청년들끼리 모여 협업하며 자신의 재능을 좀 더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요.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라 봅니다.
강릉이라는 도시를 보면 매력과 아쉬운 점이 공존해요. 음... 먼저 아쉬운 점은 강릉시의 교통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 강릉 시내의 교통편이 생각보다 열악하다고 생각해요. 작년 월드컵 때 택시가 안잡혀 숙소까지 걸어서 왔던 기억이 있어서요. 하하하. 하지만 서울까지 KTX로 2시간이면 올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너무 좋죠!
이곳의 가장 큰 장점과 매력은 바다가 가깝다는 점입니다. 서울에 살면서 바다를 보러 갈려면 마음먹고 가야 하는데 강릉은 언제든 원할 때 가면 드넓은 바다가 항상 기다리고 있다는 점, 제가 생각하는 장점과 매력입니다.
로컬에서 일하면서 든 생각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면서 가장 크게 얻은 점을 꼽으라면 사람들입니다. 다양한 이유로 강릉에 정착한 청년들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사는 모습은 새로운 공동체를 보는 듯했습니다. 네트워킹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에서 직장동료 이전에 친구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물론 공과 사는 확실해야 하지만요. 아무튼 저는 로컬에서 일하면서 가장 크게 얻은 것이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간 이유는 '제가 해왔던 직군과 맞지 않아서'입니다. 그래서 저의 이상향은 제가 원래 해왔던 분야에서 경험과 지식을 쌓아 추후 다시 강릉과 만나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듣고 싶어요
다시 현업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일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말한 여수에서, 1년 동안 남해를 느끼고 오겠습니다. 강릉살자 친구들도 보고 싶네요. 이멤버리멤버! Enjoy your wave!
인터뷰·글 = 변준수
사진 촬영 = 더웨이브컴퍼니, 뗀뗀차일드
사진제공 = 남택진 님
강릉은 관광도시로서 많은 사람이 오고 갑니다. 여름철에는 시원한 해변을 보기 위해, 겨울에는 대관령의 산기슭에서 솔향과 설경을 즐기려고 오는 사람들이 많죠. 강릉살자 3기였던 남택진님 역시 여름의 해변과 겨울의 설경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또한 그는 강릉에서의 시간이 자신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누구보다 자연과 잘 어울리는 택진 님과 강릉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남택진 님의 해시태그
#ISTJ #터닝포인트 #바다 #이멤버리멤버 #너만의_파도를_즐겨라
이 글을 보는 분들께 택진 님에 대한 소개와 최근 근황을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안녕하세요. 강릉살자 3기 택배라고 합니다. '택배?!?'라고 해서 많이 의아해하실 수 있으실 텐데요. 제 이름이 택진이어서 초등학교 때 친구들이 편하게 부르던 별명이 '택배'였습니다. 그런 거 있잖아요. 아이들이 이름에서 한 글자를 따오거나 이름과 비슷한 단어로 별명을 부르는 거요. 학창 시절이 끝나고 어린 시절 별명을 들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직위, 직책, 형, 아니면 택진씨 등등 별명보다는 제 이름이나 지위와 관련된 호칭만 들었어요. 그래서 강릉살자 3기 활동 때 처음 보는, 낯선 사람들이 제게 어린 시절 별명을 불러준다면 제가 조금 편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택배'라는 별명을 사용했습니다.
인터뷰를 하는 현시점 여수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얻어 제가 원하던 직군에서 다시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강릉과 여수, 어찌 보면 국토의 동쪽 끝과 남서쪽 끝이네요. 하하하. 강릉에서 힘찬 동해를 느꼈다면 여수의 남해는 제게 어떤 경험과 힘을 줄지 기대가 되고 궁금합니다.
강릉살자의 택배와 인간 남택진을 비교하자면 어떤가요?
강릉살자의 택배는 '이상', '아바타', '터닝포인트', '꿈', '상상해오던 모습'과 같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을 듯해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가 추구했던 삶을 현실로 끌어내고 내가 어디서 행복을 느끼는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저를 더욱 알게 된 기회가 되었습니다.
인간 남택진은 강릉살자의 택배에 비해 시도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환경도 달랐고, 사회적인 위치, 나이, 직업 등 제 위치에서 해야 할 것들이 많았죠. 강릉살자의 택배는 제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이고 그때 만난 인연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제 자신을 가장 있는 그대로 보여준 시기인 강릉살자 시기에 저와 함께 해주셨다는 것을요.
강릉 생활이 끝나고 인간 남택진은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강릉살자의 택배는 흐릿해졌어요. 그러나 그로 인해 제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지, 내게 어떤 모습이 있는지 알게 되었고, 그 모습을 절대 놓치지 않을꺼에요. 오히려 강살의 택배가 진짜이고 인간 남택진은 가면을 쓴 거 같은 아리송한 모습이네요. 하하하.
강릉에 오게 된 계기, 일하기로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예전에 강릉과 고성, 겨울의 동해바다를 보기 위해 대관령을 넘어 여행을 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 본 파도는 정말 힘찼어요. 멀리서 오는 파란 파도가 방파제에 부딪혀 하얗게 부서지는 모습이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습니다. '이런 곳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후 강릉 한달살이를 검색하여 강릉살자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강릉살자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게 처음이라 초반에는 조금 적응이 어려웠습니다. '이름 대신 별명, 우리는 친구' 이런 수평적인 관계도 처음이었거든요. 직업적인 부분과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수직적인 관계나 엄격한 규율이 있는 환경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세상에 발을 디딘 느낌이었어요. 누군가가 아닌 서로를 편견 없이 바라보는 게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적응하면서 엄청 큰 효과가 있었습니다. 오히려 저의 모습을 여과 없이 드러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거죠. 그렇기에 강릉살자에서 만난 인연들이 너무 감사하네요. 그 후 좋은 인연이 닿아 강릉살자를 주관한 더웨이브컴퍼니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을 하기로 한 결정적인 이유는 사람들이 너무 소중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양양에서 일을 하면서 '제가 바라던 모습이 업으로 되었을 때 행복할까'라는 생각을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청년 마을 참가자로서 바라본 청년 마을 지원사업과 외부인으로서 지켜 본 강릉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청년 마을 강릉살자에 참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강릉살자 프로그램으로 인해 지역을 더 알게 되었고 더 나아가 강원도까지 관심이 생겼습니다. 단순히 강릉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지역에서 직접 활동하는 로컬크리에이터들과 소통하고 이야기하면서 그 안에서 청년들끼리 모여 협업하며 자신의 재능을 좀 더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요.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라 봅니다.
강릉이라는 도시를 보면 매력과 아쉬운 점이 공존해요. 음... 먼저 아쉬운 점은 강릉시의 교통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 강릉 시내의 교통편이 생각보다 열악하다고 생각해요. 작년 월드컵 때 택시가 안잡혀 숙소까지 걸어서 왔던 기억이 있어서요. 하하하. 하지만 서울까지 KTX로 2시간이면 올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너무 좋죠!
이곳의 가장 큰 장점과 매력은 바다가 가깝다는 점입니다. 서울에 살면서 바다를 보러 갈려면 마음먹고 가야 하는데 강릉은 언제든 원할 때 가면 드넓은 바다가 항상 기다리고 있다는 점, 제가 생각하는 장점과 매력입니다.
로컬에서 일하면서 든 생각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면서 가장 크게 얻은 점을 꼽으라면 사람들입니다. 다양한 이유로 강릉에 정착한 청년들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사는 모습은 새로운 공동체를 보는 듯했습니다. 네트워킹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에서 직장동료 이전에 친구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물론 공과 사는 확실해야 하지만요. 아무튼 저는 로컬에서 일하면서 가장 크게 얻은 것이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간 이유는 '제가 해왔던 직군과 맞지 않아서'입니다. 그래서 저의 이상향은 제가 원래 해왔던 분야에서 경험과 지식을 쌓아 추후 다시 강릉과 만나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듣고 싶어요
다시 현업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일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말한 여수에서, 1년 동안 남해를 느끼고 오겠습니다. 강릉살자 친구들도 보고 싶네요. 이멤버리멤버! Enjoy your wave!
인터뷰·글 = 변준수
사진 촬영 = 더웨이브컴퍼니, 뗀뗀차일드
사진제공 = 남택진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