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인사이트][파도의 시선] '언제까지 버티기만 할꺼야?' 이제는 즐기면서 일할 때 『일놀놀일』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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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시선]은 더웨이브컴퍼니가 운영하는 코워킹스페이스 '파도살롱'의 서가 이름으로,  로컬 크리에이터와 리모트워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이번 추천 도서는 '일과 노는 것의 경계를 허물자'라고 말하는 김규림, 이승희  작가의 『일놀놀일 : 일하듯이 놀고 놀듯이 일하는 마케터의 경계 허물기』입니다.


'일놀놀일' , '일하듯이 놀고 놀듯이 일한다'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 '그렇게 일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그만큼 일은 인간이 평생 해야 하는 것인 동시에 가장 하고 싶지 않은 것으로 치부되죠. 하지만 하나 확실한 건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면서 일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책에는 '우리가 평생 최소 8만 시간 동안 일을 한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꿈을 위해 참고 견디기에는 너무도 긴 시간이죠. 일 자체를 바라보는 시선이 전통적인 모습과 같다면 그저 '버티는 삶'이 이어질 뿐입니다. 


작가는 '워라밸'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좋지만, 일 자체를 좀 더 재밌게 하고, 노는 게 일의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두 마리 토끼 모두를 잡을 것을 권합니다. 



김규림, 이승희 두 작가는 '일하듯이 놀기', '놀듯이 일하기' 두 챕터를 통해 일하는 자아와 노는 자아의 융화를 이야기합니다. 직장과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25가지 단어를 통해서 직장과 집, 업무와 일상에서 조금 더 편해지고 즐거워지는 방법을 알아갑니다. 


책에서 말하는 '일놀놀일'은 최근 다양하게 활용되는 '워라블(‘Work-life blending)'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워라블은 일과 일상을 적절히 혼합해 두 가지를 구분하면서 생기는(워라밸) 에너지까지 아끼는 느낌을 말하는 것이라면 '일놀놀일'은 이를 삶과 나라는 하나의 방향성으로 묶으면서 ‘(내가 느끼는) 즐거움’에 집중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현실을 인정하고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가려는 모습이기도 하죠. 




파도의 시선이 머문 문장


나에게 과한 압박을 주는 규칙이 아닌, 일상을 회복할 에너지를 주는 나만의 규칙을 만들면서 더 균형 있는 삶을 얻게 되었다. 22쪽


흐르는 시간 속에서 내가 한 선택들은 다른 모습의 미래로 이어진다, 62쪽


'사람은 공간을 만들고 공간은 사람을 만든다'는 윈스턴 처칠의 말처럼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데 주변 환경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131쪽




미국의 뮤지션이자 작가인 패티 스미스가 쓴 『몰입』이라는 책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우리는 왜 글을 쓰는가? 합창이 터져나온다.

그저 살기만 할 수가 없어서. 148쪽


어떤 책들은 새로운 세상으로의 통로가 되고, 또 어떤 책들은 사람이 걸어가는 길이 되기도 한다. 171쪽


사람들의 의견, 생각, 경험, 관심사 등을 관찰하기 위해 오늘도 소셜 미디어에서 논다. 일하듯이 들여다보고 놀듯이 소통한다. 198쪽



글 = 변준수

사진 = 김가을

장소 = 파도살롱 명주점, 교동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