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인사이트][파도의 시선] 이미 일의 방식은 변하기 시작했다 『프리워커스』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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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의 시선]은 더웨이브컴퍼니가 운영하는 코워킹스페이스 '파도살롱'의 서가 이름으로, 로컬 크리에이터와 리모트워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이번 추천 도서는 일하는 방식을 실험하는 크리에이티브 그룹인 모빌스 그룹의 『프리워커스』입니다.

모빌스 그룹의 멤버인 수와 규림은 원래 배달의 민족에서 일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퇴사를 하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는다(Do Nothing)'라는 모토를 갖고 새로운 일을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회사를 떠나고 무작정 시작한 유튜브 <모티비>에 퇴사부터 일에 대한 고민, 브랜드를 만드는 과정의 A to Z를 보여주면서 견고한 팬 층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모베러웍스 브랜드를 만들면서 들었던 일, 그리고 프리워커에 관한 생각을 이 책에 정리합니다. 



모빌스 그룹은 다음 8가지를 이야기합니다.


지금 어떻게 일하고 있나?

뭐부터 시작해야 하나?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

어떤 태도로 일할 것인가?

어떻게 우리를 알리지?

을 모을 수 있을까?

함께 일하나?

어떤 팀이 되고 싶은가?



저희 더웨이브컴퍼니도 일로오션, 파도살롱, 강릉살자를 브랜딩, 운영하면서 일에 관해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워케이션, 원격근무, 노마드 등 단순히 직장, 사무실과 같이 기존에 이어오던 업무 방식은 좀 더 자유롭고, 편리하며 멀리 가는 방법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프리랜서를 넘어서 프리워커를 꿈꾸는 모빌스 그룹의 이 책 역시 새로운 업무, 일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들여다보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일에 관한 관점과 이를 대하는 방식은 어떤가요?




파도의 시선이 머문 문장


모두가 '아삽(ASAP, As Soon As Possible)'을 외치는 시대, 빠른 속도에 맞춰 일하다 소진되어 버린 우리 모습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모베러웍스의 ASAP은 'Soon'이 아닌 'Slow'다. 4쪽


'지금껏 일해온 방식에 문제라도 있나?', '새로운 방식으로 일할 수는 없을까?', '우리 인생에서 일이란 뭘까?' 물음표가 꼬리에 꼬리를 물수록 우리의 인생 곡선은 차츰 아래로 향했고, 그러다 실낱같은 실마리를 발견할 때면 조금씩 상승세를 탔다. 29-30쪽



우리는 결국 절을 바꾸지 못하고 떠난 중이 됐다. 그래서 이 에피소드는 새드 엔딩인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절을 바꾸려 망치도 들어보고 톱도 들어보면서 얻은 귀한 감각이 하나 있다. '이렇게 일할 때 일할 맛이 난다'라는 감각이다. 37쪽


사람은 저마다 다른 속도로 살아간다. 차에 타자마자 시동을 걸고 출발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느긋하게 예열도 하고 먼지도 털고 나서야 엑셀을 밟는 사람이 있다. 49쪽



외모만으로 좋아지기도 하지만 그 사람이 가진 성격과 개성, 가치관, 즉 그 사람의 '캐릭터'를 알게 되었을 때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이 생긴다. 70쪽


"누구든지 웬만한 정도의 상식과 경험만 있다면, 자기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 방식 자체가 최선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보다는 자기 방식대로 사는 길이기 때문에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83쪽


무수한 실패를 겪으면서 알게 된 희망적인 사실은 완전한 실패란 없다는 거였다. 175쪽



글 = 변준수

사진 = 김솔이

장소 = 파도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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