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도의 시선]은 더웨이브컴퍼니가 운영하는 코워킹스페이스 '파도살롱'의 서가 이름으로, 로컬 크리에이터와 리모트워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이번 추천 도서는 일과 휴식 사이에서 고민하는 직장인을 위한 새로운 업무 방식에 대한 담론을 담은 김경필 작가의 『워케이션』입니다.
'누구나 대기업에 입사하고 싶어 하지만 최근 들어 대기업은 높은 취업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MZ세대의 퇴사로 속앓이하고 있다. 기업의 인재들이 미련 없이 퇴사하는 현상은 대기업을 넘어 중소기업과 이제 막 창업한 스타트업까지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프롤로그에서 김경필 작가가 언급한 이 문단은 현재 대한민국 노동 시장의 상황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뽑기도 힘든데 잡기는 더 힘든, 인재를 고용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되는 상황이죠. 이에 김 작가는 『삼국지』의 유비와 제갈량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유비가 자신이 죽은 후에도 제갈공명을 곁에 둘 수 있었던 것은 높은 연봉이 아니라 마음 때문이었다는 사실은 고대로부터 내려온 조직 관리의 지혜이자 진리이다."
김 작가는 워케이션이 새로운 업무 방식이자 MZ세대의 퇴사 문제와 침체된 관광 시장,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 도시에게 문제를 해결할 방책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워케이션, 그에 앞서 리모트 워크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조건으로 회사와 노동자 간의 신뢰를 꼽습니다. 업무 효율성, 워라밸, 창의성 등을 내기 위해서는 서로 어느 자리에 있건 충실히 일한다는 약속과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강조한 셈입니다.
작가는 워케이션이 시작된 사회, 경제적 상황, 그로 인한 현상과 결과, 워케이션의 효과와 실제 도입 사례를 이야기하며 더 나은 업무 방식과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일, 직장에 대해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파도의 시선이 머문 문장
2018년 OECD에 의하면 한국은 멕시코와 코스타리카 다음 3위로 일이 우선인 ‘늦게 까지 일하는 사회’였다. 그런데 소위 MZ세대를 중심으로 사회가 빠르게 변모하고 있으며 모든 분야에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28쪽
워라밸이 중요한 직장인에게 차별화된 복지는 연봉만큼 중요하고, 차별화된 복지 제도의 부재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여 끝내 이직을 고려하게 만든다. 36쪽
MZ세대는 분리된 환경을 제공 받지 못하면 심리적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분리되지 않은 사무실에서 정서적 유대감을 쌓자고 다가오는 X세대와의 소통은 힘들다. 49쪽
줌의 CEO 에릭 위안은 2022년 1월 ‘근무 전환서밋(work transfomation summit)'에서 "오늘날 근무는 더 이상 장소를 뜻하지 않는다"면서 "협업하는 공간으로서 근무가 새롭게 정의될 것"이라고 말한다. (중략) MZ세대가 원하는 그들의 창의력이 발산되는 공간은 어디일까? 그 공간이 어디인지는 여전히 의견이 다르지만 확실한 것은 경직된 사무실에서 놀이터 같은 사무실로, 심리적 편안함을 주는 집으로, 영감을 주는 자연으로 점점 변화한다는 것이다. 63쪽, 65쪽
유럽·북미형 워케이션은 자유로운 업무 환경을 반영한 업무와 관광이 융합된 다양한 워케이션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아울러 개인 또는 디지털 노마드 같은 프리랜서가 주도하기 때문에 비용은 직장인 또는 1인 기업의 업주가 대부분 부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69-70쪽
기업이 주도하는 일본형 워케이션은 휴가 중 일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 후 휴가를 즐기는 것을 명확히 한다. (중략) 일본형 워케이션은 관광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업무 수행을 위한 업무 인프라를 기본적으로 잘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 주도이기에 비용 또한 기업이 전부 또는 상당 부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다르다. 73쪽
그들이 원하는 것은 의외로 단순하다. 일하다가 커피 한잔을 마시며 바다나 멋진 산을 바라보는 여유, 즉 힐링을 원하는 것이다. 81쪽
워케이션은 낯선 환경을 제공하여 창의적 뇌를 활동시키는 업무 방식에 좋다. 개인 단위 워케이션은 집중도를 높여 빠르게 업무를 처리하거나 고민하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합하다. 팀 단위 워케이션은 긍정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도출을 통해 사업 단위 문제를 해결하거나 중장기 사업이나 신상품 기획을 수행하는 일이 가능하다. 93-94쪽
관광지형 워케이션은 관광지가 제공하는 다양한 자연환경은 물론 여행 프로그램, 맛집, 교통, 병원과 같은 다양한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다. 제주도와 강원도가 대표적인 관광지형 워케이션에 해당한다. 119쪽
아무리 관찰을 잘하는 과학자라도 고정관념을 가지면 명확한 현상을 보고도 믿지 않는다는 말이다. 마치 물에 대해서 가장 친숙한 물고기가 물을 보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중략) 그러나 여전히 일부 기업 관리자는 워케이션을 일시적 현상이나 비효율적인 일로 여기고 일부 관광업계는 특이한 관광 형태로서 조만간 사라지는 트렌드의 하나로 여기기도 한다. 182쪽
글 = 변준수
사진 = 김솔이
장소 = 파도살롱
※ [파도의 시선]은 더웨이브컴퍼니가 운영하는 코워킹스페이스 '파도살롱'의 서가 이름으로, 로컬 크리에이터와 리모트워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이번 추천 도서는 일과 휴식 사이에서 고민하는 직장인을 위한 새로운 업무 방식에 대한 담론을 담은 김경필 작가의 『워케이션』입니다.
'누구나 대기업에 입사하고 싶어 하지만 최근 들어 대기업은 높은 취업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MZ세대의 퇴사로 속앓이하고 있다. 기업의 인재들이 미련 없이 퇴사하는 현상은 대기업을 넘어 중소기업과 이제 막 창업한 스타트업까지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프롤로그에서 김경필 작가가 언급한 이 문단은 현재 대한민국 노동 시장의 상황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뽑기도 힘든데 잡기는 더 힘든, 인재를 고용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되는 상황이죠. 이에 김 작가는 『삼국지』의 유비와 제갈량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유비가 자신이 죽은 후에도 제갈공명을 곁에 둘 수 있었던 것은 높은 연봉이 아니라 마음 때문이었다는 사실은 고대로부터 내려온 조직 관리의 지혜이자 진리이다."
김 작가는 워케이션이 새로운 업무 방식이자 MZ세대의 퇴사 문제와 침체된 관광 시장,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 도시에게 문제를 해결할 방책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워케이션, 그에 앞서 리모트 워크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조건으로 회사와 노동자 간의 신뢰를 꼽습니다. 업무 효율성, 워라밸, 창의성 등을 내기 위해서는 서로 어느 자리에 있건 충실히 일한다는 약속과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강조한 셈입니다.
작가는 워케이션이 시작된 사회, 경제적 상황, 그로 인한 현상과 결과, 워케이션의 효과와 실제 도입 사례를 이야기하며 더 나은 업무 방식과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일, 직장에 대해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파도의 시선이 머문 문장
글 = 변준수
사진 = 김솔이
장소 = 파도살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