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라이프][파도살롱을 찾은 사람들] 폴라리스 오피스(Polaris Office)

2022-03-04
조회수 2048



'워케이션'이 많은 직장인, 프리랜서 사이에 오르내리면서 검색엔진에도 이에 대한 수많은 자료와 질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더웨이브컴퍼니는 파도살롱과 일로오션을 통해 수도권과 대도시를 떠나 새로운 업무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는 워케이션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겨울의 끝자락인 지난 2월에서 봄이 시작되는 3월 첫 주까지 강릉에 머물었던 파도살롱 손님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전세계에 문서 뷰 서비스를 제공하는 폴라리스 오피스는 휴식과 일, 새로운 업무 방식과 문화를 고민하던 중 강릉, 그리고 파도살롱에 한달간 일하게 되었습니다. 한달 간의 생활을 마무리하는 폴라리스 오피스 멤버들을 만나 강릉과 워케이션, 리모트 근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폴라리스 오피스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폴라리스 오피스는 전 세계 240여 개국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앱 스토어를 통해 1억 명 이상 가입자에게 문서 뷰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B2C 사용자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문서 솔루션을 국내외 B2B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고, 또 아틀라시안과 같은 협업 솔루션을 컨설팅하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강릉에 오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개발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개발자로서 활동할 수 있는 시스템과 업무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내에서도 개발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특히, 업무에 집중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에 관해 이야기 나누곤 합니다. 그리고 리모트 근무가 키워드로 떠올랐죠. 본사가 있는 서울에서 일하면 비즈니스를 하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하나의 프로젝트에 몰입하기 힘든 환경입니다. 팀에서는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어, 하나의 프로젝트만 시간을 쏟기에는 분위기나 집중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긴 출퇴근 시간, 잦은 회의, 외근' 등등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많았고 중요한 프로젝트를 밀도있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방해물을 없앨 필요가 있었습니다. 앞서 이야기하던 개발 문화와 리모트 근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사람 중 한명이 이에 관심이 많았고 강릉을 추천했습니다. 이어 강릉에서 일할 오피스로 파도살롱을 추천받았습니다. 추천을 해주시자마자 인터넷에 '파도살롱'에 관한 정보를 찾아봤습니다. 업무를 수행하기에도 좋고 강릉이라는 도시가 주는 바다와 편리한 교통, 다른 지역보다 따뜻한 날씨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번에 강릉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중요도가 높은 프로젝트입니다. 깊게 몰입해야 했고 한달동안 프로젝트만 바라보기로 결정했죠. 목표했던 바를 잘 이루어 돌아갔으면 합니다. 

 



서울의 개발자, IT 종사자들은 리모트 워킹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실제 리모트 워커로서 지낸 한 달 동안 바라본 강릉에 대해서도 듣고 싶습니다.

지난 2월부터 한 달간 프로젝트에 참가한 팀원 대부분이 프로그래머였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프로젝트를 하는데 집중도가 필요합니다. 특히, 프로그래머들에게는 한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매우 중요하죠.

리모트 워킹은 프로그래머들에게 몰입하는 환경을 만든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업무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한 방해 요소를 줄이고 오롯이 일에 몰두해 서울에서 작업했을 때보다 더 많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제품에 관해 살펴보고 고민하며 치열하게 의논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었습니다. 현재 만들고 있는 제품에 대한 애정도 커졌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정성 어린 시선과 마음으로 제품을 바라봤기에, 서울에 복귀해서도 제품 개발에 있어 좋은 영향을 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리모트 워킹과 리모트 오피스로서 강릉은 여러 이점이 있었습니다. 강릉은 본사가 있는 서울에서 접근성이 좋았어요. KTX를 타면 1시간 4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리모트 오피스로서 좋은 선택지가 되었습니다. 접근성이 좋은 점은 서울과 강릉을 오가는 팀원들에게 장점으로 작용했습니다. 평일에 강릉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서울에 가서 쉬는 생활하는 팀원들도 있었고 주말에도 강릉에 머무는 멤버들은 금세 갈 수 있는 바다와 볼거리, 즐길 거리와 먹을 거리를 향유하며 일하며 쌓인 피로를 풀 수 있었습니다.

주말에 강릉에 머문 팀원들은 "강릉에서 주말을 즐기면서 평일에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었습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어요.

 


파도살롱에서 실제 업무했을 때 느낌은 어땠나요?

처음 강릉에 왔을 때 가장 많이 질문받았던 부분이 "그럼 바다가 보이나요?"였습니다. 파도살롱에서 바다가 직접 보이진 않았지만, 관광객으로서 관광도시 강릉을 방문한 느낌이 아니라 진짜 로컬의 강릉을 보고 느끼며 머무는 기분이 들어 좋았습니다. 물론 날씨가 좋을 때, 바다가 보고 싶은 날엔 차로 30분 안에 어느 바다라도 닿을 수 있어 (파도살롱이) 더 매력적이라고 느껴졌어요.

여러 장점이 있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조용하다는 점입니다. 파도살롱은 북적이는 관광명소에서 시간을 보내는게 아닌 '진짜 강릉'에서 업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줬습니다. 대부분 만족스러웠지만 조금 아쉬운 점은 겨울이다 보니, 추운 날 난방기구를 여러 대 틀면 정전이 나는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노트북으로 진행하는 업무는 크게 상관 없지만 본사와의 컨퍼런스 콜 중에 네트워크가 끊어져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앞으로 폴라리스 오피스가 바라보는 방향에 관한 이야기와 강릉 리모트워킹 이후 다른 리모크워크를 계획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저희 폴라리스 오피스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업무를 하는 방식이 아닌, 생산성이나 업무 효율성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업무방식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하루 8시간, 정해진 시간에 업무를 하는 방식이 아닌, 선택적 근로 시간제를 도입하고 산출물 기반의 재택 업무도 확대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내에서 하나의 프로젝트를 위해 팀 전체가 리모트워킹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이를 제도화해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정해진 기간동안 집중해서 일하고 명확한 산출물이 나올 수 하는 것을 목표하는 팀 워케이션을 운영 안도 내부 논의 중입니다. 회사, 팀 차원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리모트 워킹, 팀 워케이션 형태의 원격 근무에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글 = 변준수

사진 = 진명근(Workroom033)

장소 = 파도살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