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을 만드는 사람들]'짧지만 인상 깊었던 1박 2일의 워케이션' - 가을과 함께 온 3분기 파도타기

20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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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웨이브컴퍼니는 분기마다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시간인 파도타기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에는 파도살롱 제휴업체인 '새바람이 오는 그늘'에서 심리검사를 받으며 구성원의 마음에 쌓인 걱정들을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고, 2분기에는 바쁜 일정 속에서 다같이 얼굴을 보며 식사를 하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파도타기는 워크숍과 연계된 '워케이션'의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3분기 파도타기는 지난 여름까지 쉼없이 달려왔던 더웨이브컴퍼니 전 직원에게 리프레시의 기회를 주는 동시에 상반기 사업과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 더웨이브컴퍼니가 집중할 사업 분야인 워케이션 '일로오션'의 확장과 미래,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더웨이브컴퍼니가 걸어온 길, 앞으로 걸어갈 길


파도타기의 첫 순서는 새로운 구성원이 많이 합류한만큼 더웨이브컴퍼니가 걸어온 길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걸어갈 길인 워케이션에 대한 이해와 더웨이브컴퍼니 2022-2023 사업 계획에 관한 공유였습니다. 

저희 더웨이브컴퍼니는 2018년에 설립되어 2022년 현재까지 벌써 5년차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웨이브라운지부터 일로오션에 이르기까지 강릉과 강원 지역을 기반으로 지역, 청년,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도전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했습니다.


 

주요 프로젝트 약력
- 파도살롱
- 로컬크리에이터 엑설레이팅(LCA)
- 로컬크리에이팅 컨퍼런스(LCC)
- 강원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033
- 강남동 도시재생 예비사업
-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 '강릉살자 시즌1'
- 지역 소상공인들의 사업을 돕는 '경험형 스마트마켓 지원사업'


5년 동안 지속적으로 회사를 유지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에 관심을 가지는 정부, 지자체, 기업, 기관, 개인 고객들이 원하는 형태의 기획, 디자인, 운영 서비스를 지역에 있는 로컬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만들어갔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최지백 대표는 지난 2020년까지 회사가 진행했던 수많은 프로젝트에 대해 "로컬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지역에 새로운 로컬 브랜드를 만들어 온 것"이라고 요약했습니다. 

로컬크리에이터 컨퍼런스와 엑설레이팅, 지역의 대표 코워킹스페이스로 자리잡은 파도살롱, 지역 축제인 단오제 참가와 강원도 텀블벅 기획전 진행 프로젝트들은 더웨이브컴퍼니가 강원이라는 로컬에 자리잡은 기업으로서 이 도시와 지역을 이해하고 로컬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강원의 브랜드를 만드는 프로젝트들이었습니다.



한편 2020년부터 현재까지 로컬을 이해하고 로컬을 새롭게 만드는 것과 함께 진행된 것이 ‘사회적 문제의 발견과 해결’입니다. 지역 소멸 위기, 지역 청년 유출, 소상공인 폐업 등 지역이 가진 다양한 사회 문제와 연결이 되어있던 더웨이브컴퍼니는 2020년부터는 지역이 가진 사회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인 '강릉살자' 역시 이러한 문제인식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저 빠져나가기만 하는 강릉 청년, 선뜻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타지 청년'


저희가 바라 본 지역에서 청년 인구가 감소하는 원인은 여기에 있었습니다. 모두 먹고 사는 문제로 연결되기에 누구는 떠날 수 밖에 없었고, 다른 이들은 오고 싶어도 선뜻 오지 못하는 한계를 발견하게 된 거죠. 저희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두 집단을 연결하고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워케이션 깊이 이해하기


회사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 이후, 워케이션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원격근무가 확산되면서 워케이션 시장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워케이션 시장의 확대를 단순히 워케이션이라는 상품의 시장 규모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업무방식의 변화,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문화, 사내 문화의 자율화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상황이 결합되어 발생되는 결과로 분석했습니다.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이미 워케이션이 성공적으로 정착한 일본의 사례를 분석하면서 일본 JTB종합연구소 야마시타 마사키 교류전략부장의 일본 워케이션 동향에 관한 영상을 함께 시청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에서 그는 "도쿄를 비롯한 대도시의 기업들이 텔레워크(원격근무)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고 직원들 역시 재택근무, 원격근무에 익숙해졌습니다"라면서 "100세시대와 워크 라이프 밸런스를 중시하는 사회적 변화에 따라 일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변했습니다. 기업은 우수 인재 이탈 방지를 위해서라도 다양한 근무방식의 환경과 제도 구축이 필수적이게 되었다는 것이 워케이션 실시의 중요한 이유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타 지역과 기업들의 워케이션 사례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관광 시장이 위축되고 일과 휴식의 공간 제약들이 사라진 상황에서 지역과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이 워케이션이라는 키워드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어떤 상품을 기획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는 어떤 워케이션을 만들고자 하는지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끝으로 일로오션의 마케팅과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기업과 개인, 마케팅 타켓을 분석하던 기존의 관점 대신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일로오션이 필요한 이유와 경험을 설계, 설명, 설득하며 기업 내 일로오션을 제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업들 역시 직원들이 원하는 워케이션을 찾고 있고, 워케이션 도입이 회사 실정과 맞다면 이를 구매할 것이다'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2022년 하반기의 단기 목표와 함께 2023년에는 강원 지역 전체로 더웨이브컴퍼니의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확장하는 계획도 함께 공유했습니다. 

이와 함께 멤버들의 회사 전체의 프로젝트 업무 효율성, 다른 업무를 하는 동료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업무 맥락에 대한 키워드 이해'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도시재생과 도시재창조, 로컬 크리에이터와 소상공인, 소셜 임팩트, 사회적 기업과 소셜벤처, 최근에 화제를 모았던 파타고니아의 사례까지 다양한 키워드를 통해 업무 이해도를 높이고 프로젝트에 있어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던 대화의 시간


파도타기이면서 워케이션의 형태로 진행된 이번 3분기 파도타기는 원래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태풍 힌남노의 여파로 비행기가 결항되면서 일정의 변동이 생겼습니다. 저희는 강릉과 가까우면서 워케이션을 즐길 수 있는 삼척에서 파도타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워케이션의 이해와 22-23 사업 계획을 공유했던 순서가 끝나고 바로 삼척으로 향해 주변 맛집과 가보고 싶었던 공간들을 둘러보았는데요.날씨만큼 맑은 하늘은 모두의 기분을 들뜨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저녁 식사 전까지 주어진 개별 활동 시간에 멤버들은 저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스노클링, 독서, 티타임, 명상, 작업 등 저마다 특색 있는 활동을 하며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맑은 날씨와 푸른 바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은 무엇을 하든 잘 어울리는 풍경이었습니다. 지난 여름,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쌓인 피로를 풀고 새로운 사업을 앞두고 에너지를 채우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휴식시간이 끝나고 구성원들은 자신의 역할과 업무에 대해 설명하고 주요사업간 연결지점을 만드는 순서가 이어졌습니다.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고 더웨이브컴퍼니 멤버들은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숙소를 떠난 TWC 구성원들은 추암촛대바위와 흔들다리를 걸으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멤버들은 "이번 파도타기를 통해 다가올 하반기를 더 활기차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기획 = 최지백

글 = 변준수

사진 = 김리오

장소 = 베이스캠프, 삼척 쏠비치